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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인터뷰어 (1) 2008/05/25

인터뷰어

from 분류없음 2008/05/25 06:59

설기현, 이영표 선수를 인터뷰했다.
내가 하고 있는 한 프로젝트의 영상촬영 때문이다.

운동선수는 인터뷰하기가 쉽지 않은편이다.
자칫 잘못하면 아주 딱딱한 국어책 읽기 인터뷰가 되기 쉽상이다.

그리고 이번 촬영은 이 플젝의 첫 촬영.
팀원들, 스텝들이 다들 긴장하고 있을터라
내가 그  자리에서 힘이 되어주는게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처음엔 인터뷰 장소 고르는 데 우여곡절이 있기도 하고
선수 담당자분으로부터 인터뷰가 어려울수도 있다는 말을 듣기도 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왠지 나는 이번 인터뷰가 잘될것 같았다.
우리가 계획했던 것들 모두 찍을 수있을 거 같았다.

내심 흥미진진했다.

그리고 선수들을 보자 나도몰래 호감의 미소가 지어졌다.

인터뷰가 시작되고
영표선수가 조명 셋팅된 카메라 앞에 섰다.

"이거 대본 그대로 읽으면 되나요?'
영표 선수의 첫번째 질문

"제가 먼저 한번 해볼꼐요. 편안하게 하시면 돼요~"
그리고 대사를 한번 신나게 읽었더니

영표선수 파안대소하며 긴장을 푼다.
 
결과는 기대이상.

어느새 선수들은 연기자 그 이상이 되어 인터뷰 내용을 자연스레 소화하고 있었다.
디렉팅하는 나도 신이나서 그들과 함께 공감하고 기운을 북돋으며
그렇게 촬영이 진행되기 시작했다.

첨엔 쑥쓰러워하고 딱딱했던 설기현선수도
나중엔 정말 빛나는 연기를 보여주며 즐거워했다.

신기한건
내가 그들에게 다가서고 벽을 없애자
그들도 너무도 편안히 우리에게 다가와
그들의 자연스러운 실제 모습을 보여주었다는 것이다.

호의적 에너지가 분출되어 즐겁게 일할수 있는 분위기,
우리 팀은 첫번째 인터뷰를 성공적으로 끝낼 수있었다.

특히나 영표선수는 나의 존재에 대해 무척 재밌고 신기해했다^^
"혹시 VJ 출신이세요?, 나이키 직원이세요? 도대체 정체가 뭡니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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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만난 사람이지만 호의적 교감을 할 수있었던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그것은
열정적인 인생을 사는 그들을 내가 진심으로 좋아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내가 나를 사랑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