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면허로 이야기

from 분류없음 2008/07/10 09:42

어제 나는 조금은 특별한 강의를 했다.
내가 이런 내용의 강의를 하게될줄은 정말 상상도 못했다.

제목은 '나라는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

제목 거창하게 잡아놓고 도대체 어디서부터 이야기를 시작해야할지
한참 머리속에 맴돈다.

사실 이런 강의를 하게된 연유는
한달전쯤 봄바람이라는 회사에서 강의를 해달라는 요청을 해오면서 시작되었다.

그런데 평상시라면 내가 하는 일에 대한 강의를 했을텐데
바람 실장님이 문득 요즘 내가 사는 이야기를 편안히 하면 어떻겠냐는 제안을 하셨다.

음... 요즈음 나...
......(주저주저)
나혼자는 즐기더라도 그것을 누군가에게 이야기 한다는게
음악시험에서 내차례가 된듯 왜이리 쑥스럽던지...

그런데 이상하게도 한편으론 그게 기대가 되는 것이었다.
그런 4차원 강의를 한다고 생각하니 무슨 장난꾸러기가 된것같은 심정이랄까.
갑자기 흥미진진해지면서 마구 설레이기 시작하는거다.

그런데 막상 강의자료를 만드는데
내가 이런 이야기를 이렇게 해도 되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왜냐면 난 정말이지 완전 생초짜초짜 여행자니까 말이다.

그래서 조금 망설임이 들기도 하고,
하여튼 복잡한 초기 감정들을
난 강의 초반에 이렇게 선언함으로써 종식시켰다.

여러분은 지금 생초짜의
얼렁뚱땅 횡설수설 짝퉁
무면허 공식적이지 않은
이야기를 듣고계십니다!

* 부작용은 전적으로 책임지지 않습니다
* 방어법 : 한쪽귀로 듣고 한쪽귀로 흘린다, 듣는척하고 딴생각한다, 4차원 아줌마 동물원 구경하듯한다


하하하. ^__________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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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는 바로

지구라는 별에 30여년전 도착했지만 두달전 지구에서 새로운 여행을 시작한
아직은 0.15년차 초보여행자의 이야기

내 앞의 생각이라는 물한잔에 대한 이야기들
물잔 맑게하는 법

두달동안 내가 경험했던 작은 사건들과 변화들
그리고 지나쳤던 여러 풍경과 그 속의 이야기들을 풀어내기 시작했다


이야기를 정리하는 동안
왠지 설레는 기분


그렇게 나의 첫번째 이야기는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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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생각해봐도 참 쑥스럽지만 재미있는 경험이었다.

호기심있게 바라봐주는 따뜻한 눈을 가진 사람들
같이 웃고 즐기며 진행된 한시간
놀라운 우주에 대한 이야기

그렇게 꿈처럼
그 시간들이 흐르고 있었다.



" 저의 이야기를 들어주신 분들 너무나 감사드려요.
함께해서 너무나 즐거운 시간이었고
저또한 누구보다 즐거웠습니다.

너무나 서툴러서 죄송^^
여러분에게 작은 파장 하나 남기고 나온것에 전 만족할께요~
감사하고 감사하고 사랑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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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셈씨 2008/07/10 11:25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그렇죠...
    두달 밖에 안되었죠...

    휴 ~~~ 신기해라 ^^
    시간이 왜이리 느리게 흐를까요?
    ㅎㅎ

    p.s.
    너무 잘 하셨어요, 정말 최고십니다 !!
    산증인? >_<

    • 설은아 2008/07/10 14:14  address  modify / delete

      내일은 설아씨만난 한달째...
      진짜 오래된거 같은데 설레임으로 만난 그 날이
      겨우 한달이군요 ^^
      아마 이전, 아주 오래전부터 함께한 무의식의 기억 때문이겠죠^^

  2. 바람 2008/07/10 11:34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아름다운 파동이 봄바람 식구들 모두에게
    지금도 전해지고 있는 걸 느껴요~^^

    • 설은아 2008/07/10 14:15  address  modify / delete

      ^^ 감사합니다.
      정말이지 라임색 만년필 너무 이뻐요.
      잉크에 찍어서 쓰는 만년필... 저의 나름 로망이었거든요^^ 그걸 볼때마다 봄바람 식구들이 생각납니다

  3. 바람 2008/07/10 11:34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혹시 셈씨가 바로 꿈벗?

  4. 별고기 2008/07/12 13:52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포스트비중얼에서,
    실장님과 세문선임님을 만난 것은
    제가 사랑받고 있다는
    강력한 증거에요.. ㅠㅂ뉴

    • seoleuna 2008/07/13 22:44  address  modify / delete

      ^_^
      나도 별고기를 만나 넘넘 좋아요
      깨끗하고 맑고 순수한 별~
      근데 아참. 왜 별고기예요?
      문득 궁금궁금^^

  5. 나야.. 2008/08/12 22:23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넌 분명 잘했을꺼야... 너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