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과 생활, 둘 모두에서의 성공?
NO. 너무 피곤한 생각을 하고 있군.
모두를 다 가질 수 없어. 포기하는 게 있어야 갖는 것이 생기는 게 당연한거야.
그걸 인정해.
현명한 사람이라면 성공의 의미를 둘다 갖는 거라 생각하지 않지.
다시 쓰는 성공, 그게 뭔지 생각해봐.
-알랭드 보통 테드 강의중-
올해 나의 끊임없는 가슴속 투쟁.
작년과 달리 올해 내내 주기적으로 나를 찾아왔던 같은 고민.
무언가 해야할 일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다는 생각
밀려있는 느낌.
일과 가정,
이 둘을 함께 잘하고 싶다는 생각과
현실에서의 난감한 상황들속에서의 끊임없는 갈등.
그 이유에 대해 궁금했는데
어찌보니 당연하다는 생각이 들었어.
올해 진서가 태어나 아이 둘이 된 해
올해 회사는 두배 성장한 해
그러다보니
회사에서는 최대한 짧은 시간에 많은 일을 해야한다는 생각.
그래야 집에 일찍가서 아이들을 안아줄 수 있으니...
집에가면 둘 아이 모두를 충분히 안아주지 못한다는 생각.
그러다보면 매일 지쳐 잠이 드는 나.
그러는 도중
나 자신을 돌아보고 내 자신에게 쉼을 준다는 건 사치처럼 느껴지기 일쑤.
병목현상처럼
시간이라는 길은 이차선인데
하고 싶은 일은 팔차선이라
꽉 막힌 느낌.
스트레스 상승.
그러다보니 주변사람에게 짜증을 내게되는 일이 잦아지고
모든게 좋음에도 모든게 혼란스러운 상황이 벌어지고 말았지.
행복한 순간을 음미하지 못하고
감정적으로 지쳐있는 상태
그게 올해 나 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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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오늘은 한밤중에 깨어나
밖으로 뛰쳐나가든, 혹은 술한잔을 꼭 해야할 것 같은 밤이었어.
답답해서 쏟아버리고 싶었거든.
누구에게 이 이야기를 해야할지도 모르겠고
누가 들어줄 수도 없을 거 같은 복잡한 이야기라고 생각했어.
올해는 왠지 모든게 정리되지 않은 느낌
인생의 성장의 나이가 꺼꾸로 된 느낌.
내가 좋아하는 내 모습이 아닌 느낌.
하지만
이런 생각이 드네
'아기 둘, 회사 성장'
어쩌면 올해는 내 인생에서 가장 바쁜 한해.
힘들었던 건 당연한 게 아닐까?
그 둘을 모두 채우려고 애쓰는 모습,
그 동동거림까지 이뻐해 줄 수는 없을까?
...
잠시참 열심히 살았노라고
참 열심히 살았노라고
참 열심히 살았노라고
스스로의 어깨를 도닥거려본다.
글을 쓰는 도중
갑자기 그동안의 무언가가 올라오며
가슴이 울컥해진다.
.....
은아야.
수고했어. 너무 수고했어.
그건 내가 잘 알아.
2011년
어느 늦은 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