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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천개의 찬란한 태양 2010/04/06

오랫동안 비소설분야의 책에 꽂혀있던 내가
오랜만에 공백을 깨고 소설책을 한 권 읽었다.

천개의 찬란한 태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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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 사두고는 열어보고 있지 않다가
갑자기 내 손에 들려진 그 책은
책장을 여는 순간부터 끝나는 순간까지
내눈을 강렬하게 붙잡았다.

오죽하면 내가 그토록 좋아하는
주말 오전을
진완군과 오빠를 마당에서 놀게하고는
혼자 책속에 푹 파묻혔을까.

아프가니스탄,탈레반,차도르...
그런 단편적인 이미지로만 기억되는 곳.

그 곳의 속내를 들춰보면서
그동안 뉴스를 통해 들어왔던 아프간의 불상파괴
9.11 사태라는 충격적인 21세기의 사건에 대한
숨어있던 맥락을 알게된 느낌.

두려움이 피범벅되어 생지옥을 만들어내는
인간의 잔악한 모습. 두려움의 끝.
 
그리고 여성이라는 것 자체가 죄악시 되는 곳에서
첩의 딸로 태어난 그녀. 마리암.
첫사랑의 아이를 뱃속에 임신한채 둘째부인으로 들어온 열 다섯의 라일라.
그녀들을 휘몰아치는 거부할 수 없는 시대의 폭풍

부조리한 현실. 경악. 충격. 동감. 연민. 이해...

이것은 소설이지만 소설이 아니었다.
가슴아프고 찬란한 그녀들의 이야기.

마음이 먹먹해진다.

.................


타인에 대한, 타국에 대한 맥락을 통해
전혀 이해할 수 없었던 현실의 사건들을 다시금 생각해보게 만드는 의미있는 소설.

이 소설이 아마존에서 헤리포터를 누르고 장기 베스트셀러 1위를 기록했던 의미심장한 사건은
9,11사태이후 자리잡았던 미국인과 세계인의 불안감을
마리암,라일라라는 여성의 삶을 통해 아프간 민족의 상실의 이유를 설명함으로써
미국인들의 마음속 상처를 조금이나마 어루만져 주었기 때문이 아닐까




2010/04/06 09:40 2010/04/06 09:40